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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미생 시즌2 15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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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5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미생》은 2012년 첫 연재 이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바탕으로 2014년 tvN 드라마로 반영되었다. 그렇게 미생(未生) 신드롬이 일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미생》을 담은 드라마가 제작되었고 영화, 예능 패러디는 물론, ‘직장인’의 생필품이 된 커피, 종이컵, 스타킹 등에도 주요 캐릭터들의 얼굴이 톱스타처럼 박혔다. 윤태호 작가가 그리는 캐릭터는 한순간 이해되지 않아 비난을 사다가도 바둑판처럼 얽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술 한잔을 따라주고 싶은 심정이 된다. 바둑 꿈나무였던 장그래는 당연하고 빨간 눈의 된 오상식, 냉철하게만 보이던 안영이, 심지어 엘리트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온 장백기에게도 사연이 있다. 그 사연들은 언제나 우리의 애환을 닮아 있고 나아가 페이소스를 일으킨다. 그런《미생》이 새로운 사연과 새 인물들을 다룬다. 새 술친구가 생긴 셈이다. 5년 만에 단행본으로 발간되는《미생》15권에서는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영업 3팀’으로 발령받은 장백기, 온길과 갈등을 빚는 김동수, CIC를 고민하는 천 과장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그린 예리한 검은 선 위에 캐릭터와 함께 서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출판
더오리진
출판일
2023.02.24

미생이 4년만에 다시 출간 되었다.

미생이 처음 연재가 시작되었을 때는 고등학생이었고, 드라마가 방영되며 큰 화제가 되었을 때는 대학생이었다. 시즌2의 연재가 중지되었다가 재연재가 시작된 21년엔 직장인이 되었다.

학생 때에도 미생은 참 재밌는 작품이었다.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디테일한 이야기가 앞으로 내가 앞으로 겪게 될 이야기라 생각하니 한 편으론 겁이 나고 한 편으로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렇게 이 작품을 접했던 내가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나도 미생을 살게 되었다.

이번 15권은 기존 주인공인 장그래의 이야기보다는 장그래와 원 인터 동기였던 장백기와 원 인터의 상사였던 천과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철강산업의 불황으로 원인터와 온길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장백기의 철강팀의 해체와 인사이동, 온길의 산업불황으로 인한 회사 내부 갈등, 새로운 팀 구성으로 드러나는 천과장의 야심이 눈에 띄었다.

이번 15권도 작가의 특기인 디테일과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있어 작품을 몰입감있게 볼 수 있었다. 간만에 다시 접하게 된 미생이 나에게 큰울림을 주었다. 웹툰을 오랫동안 보지 않았는데 잘 만든 웹툰은 웬만한 문학작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15권을 너무 재밌게 보고 뒷이야기가 궁금해 다시 웹툰을 보기 시작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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