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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지금 우리시대에 딱 필요한 질문 / <정의의 시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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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시대
소설가 이우의 신간 『정의의 시대』는 독립의병의 정의와 도덕에 대한 딜레마를 밀도 있게 그려낸 희곡작품이다. 이우는 1907년의 한반도의 역사적 사실의 기반 위에서 한 명의 청년을 창조해냈다. 주인공 ‘정의태’는 대한제국을 일제의 압제에서 구해내고자 의병의 길을 택한 열혈 청년이다. 그는 자신의 임무인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수행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결전의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이토가 온다는 것은 거짓 정보였고, 그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임무를 수행한다. 그의 손에 죽은 것은 이토가 아닌 일본인 고위 관료들이었다. 이름조차 몰랐던 그들은 과연 죽어 마땅한 존재들이었을까. 내가 그들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가 있을까. 정의태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만다. 그렇다면 나는 독립의병인가, 살인자인가. 숭고한 정의에 불의의 논리가 개재해 있을 때, 우리는 정의를 계속해서 숭배할 것인가?
저자
이우
출판
몽상가들
출판일
2022.10.21

 

희곡작품을 간만에 읽게 되었다.

독립의병 정의태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정의의 시대> 였다.

 

독립의병으로 살아왔던 정의태가 암살을 실행하려다 타겟이 아닌 두사람을 살해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인으로 2명을 살해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일본의 고위관료로 기존의 타겟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와 가볍게 본다면 크게 다르지 않게 보여진다. 하지만 그전부터 암살을 도덕적 관념때문에 망설이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주인공이기에 이러한 차이가 크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의태는 독립의병의 동료, 다른 죄로 잡혀온 살인자, 일본 고위관료의 아내, 변호사, 신부 그리고 어머니를 차례로 만나면서 자신의 신념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나간다.

시간이 지날 수록 고민하며 괴로워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 순간순간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위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으로 생각해 본다면 정의태의 변화가 그리 이상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시대극으로 볼 수 있지만 결국은 현시대에 하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순도 100%의 선은 있을 수 없기에 정의를 행하는 것 또한 불의를 어느정도는 동반해야 된다.

한없이 존경받아야할 독립군의 이야기로도 이렇게 정의란 무엇인가가 고민되는데 하물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는 누가 정의고 불의인가를 잘 따져 봐야 할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이 그랬든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실행하기 위해 행해지는 불의에 대해서는 무시하겠지만 어느정도까지 무시되어도 될지에 대해 잘 생각해 봐야될 시기라 생각된다.

 

양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사회는 나또한 편을 빠르게 정하길 바라며 재촉한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희곡작품인 <정의의시대>가 극으로 올라가길 응원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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