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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조커 : 폴리 아 되> 리뷰 - 노래 좀 그만하면 않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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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폴리 아 되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세상이란 무대에서 폭주하기 시작한 ‘조커’와 ‘할리 퀸’을 확인하라! 2년 전, 세상을 뒤흔들며 고담시 아이콘으로 자리한 ‘아서 플렉’은 아캄 수용소에 갇혀 최종 재판을 앞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수용소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리 퀸젤’은 ‘아서’의 삶을 다시 뒤바꾸며 그의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조커’를 깨우고 ‘리’ 역시 각성하며 자신을 ‘할리 퀸’이라 지칭하며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다.  무고한 시민을 죽인 죄로 재판에 오르게 된 ‘아서’ 그는 최후의 심판대에서 ‘할리 퀸’과 함께 자신, ‘조커’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평점
-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브렌단 글리슨, 캐서린 키너, 재지 비츠, 스티브 쿠간, 해리 로티, 리 길, 켄 렁, 제이콥 로플랜드

조커2인 <조커 : 폴리 아 되>를 보았다.
전작인 <조커>가 워낙 뛰어난 작품이었고 흥행도 이뤘기에 많은 분들이 기대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감독은 전작과 같이 토드 필립스가 감독하였고 출연진으로는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가 주연으로 참여하였다.

부제인 '폴리 아 되'가 무슨 말인지 궁금했는데 찾아봤더니 프랑스어로 둘의 광기이며

정신의학적 용어로 공유정신병적 장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조커로 인해 주변에서 벌어지는 할리퀸 및 대중의 변화를 보게 된다면 부제는 상당히 잘 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조커 : 폴리 아 되>를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보겠다.

 

1. 너무 잦은 노래

'조커2', 즉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되기 전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고 개봉한다는 정보를 보았다.

왜 전작과 같이 일반 범죄 영화가 아닌 뮤지컬 영화로 개봉하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전작인 '조커'를 너무나 재밌게 감상했기에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조커2 개봉일을 기다렸다.

하지만, 관람 후 그 의구심은 확신이 되었고 영화를 보면서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뮤지컬 영화이다 보니 씬이 바뀌면 노래를 무조건 한 번씩은 하는 것 같다.

감정 좀 몰입하려 하면 노래를 하고 그 모인 감정들이 폭발할 때도 노래를 한다.

진짜 노래 좀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 3번쯤 들 때 주인공인 조커 또한

"노래 좀 그만하고 말 좀 해줄래?" 하는 대사를 여주인공인 할리퀸에게 날린다.

저 대사를 관객들이 느낄 감정 때문에 감독이 배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진지한 장면에서

나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진짜 대사가 한 10번 왔다갔다고 생각하는 순간마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데 

노래를 시작하려는 기미가 보일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또?'라는 생각이 나왔다.

오리지널 트랙만으로 구성된 것도 아니고 기성곡들이 상당히 들어가 있는데

제작자 입장에서는 적절해서 넣었다고 생각했겠지만 관객인 나의 입장에서는

' 이 노래가 이 상황과 적절한가?'하는 의문 또한 계속된는 감상을 방해했다.

 

2. 이럴거면 굳이 <조커>란 이름을 썼어야 했나 

'조커 : 폴리 아 되' 를 제작하면서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 하고 싶었던 말을 '조커: 폴리 아 되'를 통해서 하면 안됐다고 생각한다.

배트맨에서 아니 히어로물 전체적으로 봐도 '조커'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빌런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조커'의 영화가 개봉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았고 감상 후에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조커2' 인 '조커 : 폴리 아 되'에서는 '조커'라는 캐릭터에 대한 존중은 없다고 생각된다.

 

정말 보여주고 싶은 작품 혹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다면 다른 창작물을 통해서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감독이 관객이 원하는 결과를 항상 보여줘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시켰는 데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맛의 음식이 나온다면 고객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에서의 변화는 이해되었겠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완성도는 좋았지만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은 최선이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범죄자의 고뇌를 다루고 있는 더 좋은 작품이 많고

관객이 기대하는 부분을 보여주지 않겠다면 다른 부분으로 관객의 이목을 끌어 집중시켜야 됐지만

새로 집어넣은 부분들은 굉장히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결국 감독은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을 통해 극을 풀어 보려한 것 같은데

굉장히 실패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좋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보는 것은 좋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의아함만 생겼던 것 같다. 

 

👍 : 배우들의 연기, 조금은 달라졌지만 다시 만나게 된 '조커'

👎 : 끝없는 노래, 지루한 연출, '조커'에 대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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