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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잠>리뷰, 보고싶은 데로 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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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고‘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치료도 받아보지만 ‘현수’의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가고‘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
평점
6.8 (2023.09.06 개봉)
감독
유재선
출연
정유미, 이선균, 김금순, 김국희, 이경진, 김남우, 윤경호

영화 <잠>은 정유미, 이선균 배우의 출연작으로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10월 9일 기준 140만 명의 관객이 들었고 손익분기점은 80만 명으로 흥행에는 성공했다.

네이버 평점 7.82(10점 만점), 다음 평점 6.8(10점 만점), 왓챠 평점 3.4(5점 만점)로 관람객 대부분은 호평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 가족의 구성원의 변화

<잠>은 영화내에서 총 3부작으로 진행된다. 그 경계를 가족구성원의 변화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1부작에서 가족구성원은 남편, 임신한 아내 그리고 개 한 마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 불미스러운 일로 개는 죽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2부가 시작된다. 그래서 2부의 가족구성원은 남편, 아내, 아이가 된다. 3부에서는 이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가족이 붕괴된 이후로 남편/아내/아이 모두 각자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만큼 <잠>에서 가족이라는 메세지는 중요하게 작용한다.

1부에서 금술 좋은 부부의 관계를 강하게 보여줬던 만큼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관계가 틀어지게 된 원인 제공은 현수(이선균), 즉 남편이 시작이긴 하였지만 그것을 키우는 것은 수진(정유미), 아내이다. 극 중 아랫집 아주머니의 "결혼 힘들죠? 놓아버리면 편해요."라는 대사를 통해 서로 이혼 후 각자의 길을 갔다면 이렇게 파멸적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원인을 제공한 현수가 결국 해결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또 이렇게 함께하는 게 가족이지 않나 싶다.

결국 가족문제는 가족 내부에서 해결하는게 최고라고 생각된다. 의사, 무당, 시어머니 등이 개입하게 되면서 부부의 갈등을 키웠지만 결국 부부의 대화로 둘의 갈등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2. 보고 싶은 데로 보이는 영화

<잠>은 모호한 영화이다. 요즘은 결과가 딱 정해지지 않은 영화나 드라마를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감상이 여러 가지로 나오는 영화가 좋다.

<잠>은 크게 보면 귀신이 맞다, 아니다로 해석 될 수 있다. 오컬트적인 요소가 굉장히 크게 다뤄지며 수진이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꽤나 논리적으로 보인다. 진짜 미쳐버린 건지 그냥 정신이 피폐해져서 그런 건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유재선 감독은 일부러 결말을 통해 더욱 모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수진의 눈에만 보이는 밖으로 나가는 할아버지를 통해 영화는 더 생각하는 재미를 준다.

3. 깔끔한 영화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느껴지지 않을만큼 영화가 깔끔하다. 충분히 자극적이게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이 넘쳐나지만 <잠>은 그렇지 않다. 점프스퀘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며 오직 이야기와 분위기만으로 관객들을 긴장시킨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지루하지도 않고 굉장히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렇기에 유재선 감독의 다음 작품이 더욱더 기대가 된다.

추천 :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를 좋아하면 더욱더 추천, 그냥 다

비추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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